2월 4일 창립기념주일 목회칼럼 | 김만섭 담임목사 | 2024-02-02 | |||
|
|||||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 사도 바울은 자신의 몸에 예수님의 흔적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흔적이란 헬라어 ‘스티그마’입니다. 고대사회에서 ‘스티그마’는 주인이 노예의 몸에 자기 소유권을 표시하는 끔찍한 화인입니다. 화인이란 불로 달군 쇠붙이로 도장을 찍어 흔적을 남긴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대적자, 박해자, 교회를 핍박하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자신의 주와 구주로 영접하고 자신의 인생을 주님께 드립니다. 그런 이후 바울은 죽을 위기를 수없이 경험하고, 예수님의 흔적 곧 예수님 때문에 그 몸에 새겨진 고문과 고난과 핍박의 흔적을 가지게 됩니다. 바울의 몸에 새겨진 흔적에 대해 자세히 나온 고린도후서 11장을 묵상하다 보면 참된 믿음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것은 바울은 먼저 이렇게 선언합니다.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여기에서 괴롭게는 육체적인 것보다, 내면적인 고통이나 슬픔을 더 강조할 때 사용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에 미혹된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자신의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의 고통이 더 크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벗어난 성도들을 바라볼 때는 심히 애통하고 괴로워합니다. 바울의 인생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예수님께 미친 사람, 복음에 미친 사람입니다. 그래서 바울의 삶에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울의 모습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보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흔적을 세상에 남기고 죽은 사명자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지만, 그리스도인은 죽어서 예수님을 남겨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흔적을 세상에 남기는 예수 공동체입니다. 오늘 하루도 어두운 세상에 예수님의 빛을 비추고,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소망의 이름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줄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추신 ) 이번 주일은 동문교회 45주년 창립감사주일입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과 사명은 우리가 비전선언문과 사명선언문을 통해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말씀을 준비하면서 명확하고 간단하게 정의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흔적을 남기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의 흔적을 남기는 교회가 있는 곳이 아름다운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하나님이 돌보시고 복을 주시는 땅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흔적을 남기는 교회는 예수님이 누구시며, 예수님과 나의 관계의 정의가 명확한 사람들이 모인 그리스도의 몸일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의 흔적을 가지고 사도 바울처럼 살아갈 때 그 교회는 예수님의 흔적을 가진 교회, 예수님의 흔적을 세상에 남기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바울의 삶이 우리에게 도전을 주고, 모델이 된 것처럼 우리 동문교회가 이 세상의 소망이 되고, 밝은 빛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