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목회칼럼 | 김만섭 담임목사 | 2021-1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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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실인으로 태에서부터 선택받은 삼손은 하나님의 복을 받았고, 여호와의 영으로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그런데 삼손은 자기 눈에 좋은 것을 택하고 사랑합니다. 성경은 삼손을 이야기할 때 보고, 좋아하고, 사랑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가득한 세상의 모습이 나실인 삼손의 모습입니다. 삼손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사명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기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삼손을 20년 동안 참으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시며, 사사로 써 주십니다. 이 삼손은 자기 소견대로 살아가는 이스라엘의 모습이고, 오늘 우리의 모습을 대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보여주는 반면교사가 됩니다. 태양이란 뜻의 삼손은 어둠이란 뜻의 들릴라의 거짓 사랑과 거짓말에 속아 하나님을 떠납니다. 들릴라가 돈을 위해 삼손을 속이고 삼손을 팔아버린 것은 잘못되었지만, 들릴라는 어둠인 죄와 마귀의 속성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나를 사랑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같지만, 결론은 죽음입니다. 지금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죄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고, 후에는 심판입니다. 우리는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삼손은 여호와의 영이 떠나고 힘을 잃어버립니다. 머리카락이 잘려서 힘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파괴하고, 하나님을 떠난 삼손이기에 아무 능력도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삼손은 자기 욕망의 도구였던 두 눈을 빼앗깁니다. 자만하던 그의 육체는 묶이고 노예처럼 비참한 자리에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비참한 삼손에게 반전이 일어납니다. 그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머리털이 자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라는 말씀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열심과 사랑이 숨겨져 있습니다. 삼손은 죽음의 순간에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그의 기도에 지금까지 삼손의 모습과 다른 점이 등장합니다. ‘주 여호와여!’, 여호와 하나님을 주님으로, 왕으로 고백합니다. ‘구하옵나니’를 두 번이나 반복적으로 고백함으로 힘의 원천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생각하옵소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죽음의 순간, 달라진 그의 기도지만, 여전히 삼손은 복수를 위해, 자기를 위해 힘을 사용하려고 기도합니다. 끝까지 그의 모습 속에 나실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이번만, 이번 한 번만 힘을 달라는 기도에 응답하셨고, 삼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는 말씀도 성취하심을 보여줍니다. 삼손의 이야기를 통해 죄인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을 발견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습니까? 죄인을 사랑하셔서 오셨습니다. 어떤 죄인입니까? 삼손 같은 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면서 삼손처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기회를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성탄절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놀라운 이 사랑과 은혜를 회복하고, 돌이켜 거룩한 주님의 신부가 되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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